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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다음 군무방에서 퍼옵니다. 아주 오래전 올렸던 제가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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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군무방은 군필 또는 미필 가고 싶으나 여건이 안되는 면제 등 여러 부류가 있는데...

갔다 온 사람들만이 느낄수 있고 말할수 있는 재미난 일들이 많습니다. 훈련소 시절부터 제대하던 날까지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참.. 편하게 했다는 둥 거기도 군대냐는 둥의 리플은 가볍게 피하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나보다 편한애들도 전방에 참 많기에.....

 

26개월을 나열하려면 글이 정말 길어지기에 그냥 빅 재미주는 글들만 짧게 올려보겠습니다.

 

96년 6월 군번입니다. 입소는 충남 공주였습니다.

동기중에 제일 큰 군복이 안맞는 동기가 있었습니다. 입소전 신검받는 날까지 대전 통합병원 다니면서

체중초과로 면제를 받으려소 마지막 대전통합병원 가는 날 아침... 밥 이빠이 먹고 화장실도 안갔는데

결국 500그램 정도 모자라 국가의 부름을 받은 동기가 있었습니다. 아깝다 동기야... 나중에 퇴소할 때 되니

살이 빠져 제일 큰 전투복이 맞더군요.....

 

훈련소 훈련기간에는 면회가 절대 안됩니다. 근데 같이간 고등학교 동창녀석 여친이 사단훈련소 정문에서 면회해달라고 죽치고 있답니다. 어느

날이 그 녀석이 잠시 사라졌다 나온 사실을 알았는데 위병소 갔다 왔답니다. 아.... 시밤 나는 그런 여친은 커녕....

 

훈련소에서는 참 이래저래 사역을 많이 나갑니다. 어느날 교관의 지휘봉 같은게 필요하다고 나무를 하라

가랍니다. 조교가 착출을 하는데 손을 번쩍들었습니다. 저랑 한 동기가 착출되었는데 한녀석은 손을 들지도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조교와 대학교 선후배 관계더군요.... 참 많을 걸 느꼈습니다. 군대는 역시 빽과 줄.....

산속 깊이 가서 조교는 판쵸우의를 깔고 눕습니다. 지휘봉 나무는 훈련병이 구합니다.

 

훈련소 훈련기간이 장마철입니다. 화생방훈련하는 기간에 비가 졸라많이 와서 화생방 안했습니다.

그래서 화생방의 뜨거운 맛(?)을 잘 모릅니다.

 

참고로 훈련소에서 이래저래 훈련 열외를 많이 받았습니다. 기초유격 열외, 행군 열외....

뭐한거지?  훈련소에서.... 환자는 아니고 사역다니느라......

 

훈련소에서 한참 훈련받던 기간에 아랫녘 모 사단 해안이 뚫렸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공주 그 사단에서도 해안경비 업무를 맡았는데 뚫린 그 모사단을 매우 비웃었습니다.

마바리 부대라고..... 나중에 아이러니 하게도 제가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그 사단 그 연대 그 대대로

자대배치가 났습니다. 얼마나 대대 분위기가 살벌하게 돌아가는지.... ㅡ,.ㅡ' 생각하기도 싫음.

7-9월 땡볕에 위병소 말뚝근무...... 35사단 고창대대.... ㅎㅎ

 

32사단에서 전주 35사로 옵니다. 신병대기하는 동안 사단 보충대에서 대기하는데

그 건물에는 화학대도 같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충대 애들한테 들었는데 화학대 애들은 누가 담배 달라하면

담배에 cs캡슐 가루 묻혀서 준다고 합니다. 독한놈들....

35사는 후방치고 신교대 군기가 세다고 합니다. 내가 봐도 좀.... 중식을 마치고 바로 거짓말 조금 보태서

미친? 처럼 뛰어다닙니다. 자대와서 거기 훈련소 출신 고참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간에 50분 제우고 10분 깨우고를 밤새 했다고 하더군요.

 

자대에 갔습니다. 8월 즈음이던가...? 유격간다고 짐싸고 난리더군요..... 아... ??? 훈련소에서도

안해본 유격을 자대에서.... 이틀인가 지나고 행정병이 말하길 '이쉐퀴는 유격명단에 보고가 안되서

유격 안간답니다'.......... 오.. 주여...!

 

자대갔는데 교포(?)가 있습니다. 홍콩교포.... 여권인가 비자가 만료되고 그 담날 출국하려 했다가

공항에서 잡혀 37사로 갔다가 35사로 왔습니다. 내가 20대 초반에 갔으니 그형은 이십대 후반....

 

그해 가을이던가 강릉 무장공비가.... 고참들이 졸라 빠졌다고 거기 보낸답니다. 긴장 만땅...

아..... 말도 안되는 구라에 넘어갔음.

거기는 후방이라 몸은 편한데 내무생활이 참 그렇더군요.....

이등병 = 전화 피엑스 금지 <- 사용하고 싶음 상병에게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 이야기 했다가 졸라 맞음

일병 = 전화 피엑스 상병을 통한 이용

상병 = 전화

병장 = 절대권력

 

그 대대는 대대장 당번병이 대대장 친구 아들이더군요. 상병 달때까지 당번실에서 나오닐 않습니다.

보통은 본부중대 소속인대 특이하게 전투중대 소속이면서 당번병을 한.....

결국에는 고참들이 눈치주고 갈구니 대대장에게 전화통제, 피엑스 통제를 터뜨린....

덕분에 피엑스 전화는 좀 편하게..... 육군복지단 관리관이 그럽니다.

어떻게 여기 대대는 매출이 없냐고 피엑스 관리병을 쪼아대는....

 

고창대대는 상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전방 1년 후방 집에서 1년간.....

소위 말하는 아버지 군번이란 상병이 전방에서 왔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참... 통제가 안되는

군인들이었습니다. 휴흥비 마련한다고 인접지역에서 정미소 털다가 영창까지 가는 일...

상근제도가 참 잼나요..... 부대에서는 상병 일병 관계.... 퇴근하면 상황이 반대로 되어 형님 동생사이...

더구나 군단위에 위치한 부대라..... 관계가 더 돈독한...... 아! 상근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현역 고참들이

상근들한데 존대나 명령 받지 말라는..... 시킨는 놈이나 하는 놈이나......

 

군대가면 군수품에 참 열을 올립니다. 내가 위병소 근무서던날 타 중대 고참이 나가다가 모 간부에게

센터를 까였는데 소지품에서 군용 참기름 한통이 나왔습니다. 참... 위병소에서 참기름 한통...

차라리 무슨 탄피나 뭐... 이런것도 아니고 참기름이 왠말..... 덕분에 휴가 짤리고 휴가기간동안

군장 돌고..... 애까지 있던 고참이었는데 휴가 짤리는거 보고 딱하나는 생각이.... 박X배씨....

이제 전역한지도 꽤 되었으니... '씨'를 붙여도 된다는..... 난 정말 당신이 싫었소... ㅎㅎ

 

제가 있던 본부중대는 특이한 길들이기(?)가 있습니다. 이등병은 침상에 앉아서 양말 신기 없음...

무릅앉아 자세로 양말신기... 내무반 안에서 전투화 신기 없기... 수시로 내무반 들러 물채워놓기...

아.... 전군이 하는거 있죠...? 서열외우기... 아... 그거 외우느라 밤새 화장실에서.... 빨리 외워두는거

까지는 좋으나 그렇게 갈궈대는 건 좀.....

 

군대 있을 때 군수과에 있었는데 어느날 연대에서 전갈이.... 연대 부사관이 군량미를 빼돌려서 장부 맞추러

들어오라는..... 1종 담당 고참은 밤새 장부를 뜯어 고치고 왔다는.....

 

3개월 고참이 첫 면회를 나가는 날 가족들이 위병소에 있는데 당직사령이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자 이에 격분한 군수과 3개월 고참이 ?새끼 죽여버린다고 울부짖음.....

나랑 손잡으면 대대도 엎어버릴수 있는 직책을 맡은 그 고참과 저는 그 이후 대대 관심 사병이......

그 고참 5종 나는 7종 9종...... 늘 군수선임하사의 따뜻한 보살핌에....

 

96년 여름 자대에서의 첫 유격훈련 : 명단 누락으로 열외

97년 연초 혹한기 훈련 훈련장에서 취사로 훈련열외 - 취사 트레일러 핸들링

97년 여름 유격훈련 취사로 훈련 열외 - 취사 트레일러 핸들링

98년 전역하는 해 : 유격훈련 4월에 잡힘. 마지막으로 훈련은 하는 구나 급좌절..... 어느날 사단에서 1년치 교육훈련 계획표가 다시 왔는데 사단 창설 기념일 누락되었다고 수정되어 교육계획표 다시 왔는데 유격훈련이 10월로 변경됨. 같은 8월에 제대하는 동기와 기쁨의 함성을....... 전역후 10월 즈음에 전화하니 유격하고 개고생 했다고 함. 유격장이 완주군에 있었던거 같은데........

 

제대 1주일 남겨놓고 영광 모부대에서 무장탈령이 생겨 실탄가지고 출동

집에 유언남기기 뭣해 친구 삐삐 음성 사서함에 유서남김.

탈령병은 취사병이었는데 일요일 아침식사는 나오고 점심이 안나와 탈령한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고함.

부대가 그 놈 잡는다고 거의 텅비었는데 타 사단에서 헬기타고 지원 나온 놈들이 건조장에 걸려있던 A 급 전투복 훔쳐감. 손버릇은 헬기탄다고 별다를 것이 없음.

 

점 어리버리한 상사가 있는데 위병소 근무자 두들겨 패서 맞은 놈이 개념없이 연대 기무대에 찔름

상사는 전역하고 무개념은 해안중대로 떨려남.....무개념 해안에서 개고생함. 전역 몇일 남겨두고

부식차 타고 해안 돌았는데..... 날 안고 힘들다고 함..... 개고생해서 그런지 몸은 좋아졌더만....

 

신참 때 야간근무는 보통 전일 밤 22시부터 익일 새벽 06시까지.... 고참들이 길들인다고 근무를 쎄게 돌립니다. 통상 야간 근무는 여름철엔 2시간 근무입니다. 저녁 20시~22시까지(야간근무시간에는 안들어가죠)

22시에 복귀해서 24시까지 재웁니다. 24시에 깨워 02시까지 근무(여긴 야간근무에 들어갑니다)

02시에 들어와서 새벽 06시까지 취침. 06시부터 08시까지 또 근무....

하룻밤사이 근무는 6시간 섰지만 야간근무는 2시간 밖에 안섰습니다. 여섯시간 잤다고는 하지만

신병시절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고 낮에는 훈련 밤에는 근무....

 

병장달고 언제던가.... 한 고참이 전역하면서 바로 아랫고참에게 애들에게 서운했던거를 말했습니다.

말년이던 병장이 나와 내 동기를 불러내더니 머리를 박으라며..... 이유는 중요치 않고 암튼... 그날

내머리는 평생 불구가 되었습니다. 작은 국그릇 넓이 만큼 내 머리가 평평해 졌습니다. 전역한지 13년이 되는 지금도 내 머리는 평평합니다. 손?국씨  당신을 원망합니다. 한 두어시간을 박았읍죠.... 썅!

 

웃긴거 하나... 단독군장시는 방독면 주머니를 옆으로 메어를 합니다. 완전군장시는 다리메어를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모 사병.... 일병 아래로는 다리메어 하지마.... 완전군장하고 방독면 주머니 다리메어 하는 모양새가 엄청 자세가 멋있었나 봅니다. 마치 짬밥 좀 되는 고참들이 군복 통넓혀 입는 것처럼 군장메는 것도 그게 멋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고참이 완전군장시는 다리메어가 맞다는 걸 깨닳을 때까지 그냥 옆으로 메어하고 군장을 메고 다녔습니다.

구?민 씨.... ㅎㅎㅎㅎ <-= 이양반 뭐하나 몰라.... 예전에 이사람을 '붉은 10월'이라고 불렀는데 하도 악질이라..... 밑에 애들한테 졸라 우기기도 잘하고 손버릇도 좀 안좋았다는 소문도 있고.....

 

바로 한달아래 군번 고문관.... 그 당시만해도 눈깔 올라오는 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대대장에 어디 연결해달라고 하자 '즉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가 아닌..... '잠시대기.....' 통신대 졸라까임..

너무 어리버리해 맞기도 많이 맞았는데 내가 전역하는 날까지 얘는 방법이 없었음. 너무 힘들었음.

전역하고 몇달있다 보니 여섯시 내고향 맷돼지 사육 농가 농장주로 씨익... 웃으며 나옴...

도대체 정체가 뭐냐 넌.......?

 

더 쓸게 있는데 졸려서 이만..... ㅎㅎㅎㅎㅎ 추천받고 싶어서 쓴건 아니고요... 군대가 참 알다가도 모를 곳입니다. 구구절절 소문도 많고 전설도 많고 사연도 많고....  육해공군 통털어 늘 있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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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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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롱고님의 댓글

no_profile 솔롱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5.♡.223.76) 작성일

<p>ㅋㅋ 그러게요. 군대는 다 똑같은거 같아도 틀리더군요.  참고로 전 92년 군번이고 정선에서 근무했어요.  지금도 가끔 정선으로 놀러갑니다. 거긴 변한게 거의 없거든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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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시네님의 댓글

no_profile 우끼시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9.♡.200.253) 작성일

<p>화생방이 젤 싫어요 전..ㅜ동기는 뭔냄새 나냐고 킁킁거리던데;;;군생활중 5번 받을거였는데 ORI땜에 4번 받았어요...감사해야 할지...아 17전비 공군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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