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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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너무 가슴에 와닿는 글귀랍니다!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지요.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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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해가네님의 댓글의 댓글
변해가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5.♡.171.94) 작성일
<p>봉건사회인 조선에서도 정약용 같은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하는데</p>
<p>계급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봉건사회보다 서민들을 더 조이는 현실이 안쓰럽네요.</p>
<p>정약용 선생이 주장한 여러가지 서적들과 기구 이념 등을 보면 </p>
<p>다소 현실 논리가 없는게 많아요.. 그런데 틀린 말은 하나도 없죠..</p>
<p>그래도 그 위치에서 정말 백성들을 생각하고</p>
<p>같은 양반들도 꾸짖고 하는 것이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p>
<p>지금이라면 국민 생각하는 것은 뒷전, 같은 상류 기득권층들은 서로 꾸짖기보다</p>
<p>서로 담합해서 서로 국민들을 조이죠..ㅠ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