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가득 나온 만찬이 단 돈 1000원인
광주 대인시장 안에 자리한 천원식당
값도 착한데 맛까지 착한 이 식당의 주인은
김선자 할머니
그런데...
암투병중인 할머니의 식당은 일년째 휴업중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는 할머니를 찾아가니
걸을때만 숨이 차지 다른건 괜찮다는 할머니
하지만 담당의사의 말은...
폐와 간으로 전이해 10센티 이상 커졌다는 암덩어리
자신이 더 아프면서 다른 환자를 위로하는 할머니
몸안에서 커져가는 암보다 자신의 식당을 찾던
단골들의 끼니가 걱정인 할머니
특히 아흔이 넘어 여관에서 혼자 생활하시며
매일 저녁 밥을 시켜먹고 남은걸 싸가 다음날 아침에도 먹었다던 단골 할아버지
며칠전에도 천원식당을 찾아왔다던 할아버지를 수소문해서 찾음
자식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난방도 안되는 여관에서 홀로 지내시는 할아버지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무료급식소에서도 받아주지 않던 할아버지에게 천원식당의 빈자리는 아주 큰데...
집으로 찾아온 제작진에게 또 뭘 먹이려는 할머니
제작진과 천원식당의 후계자를 찾아보기로 함
지난 1년동안 가게세와 관리비로 공돈을 내면서도 꼭 이어가고 싶었던 식당
대충 계산해봐도 심하게 밑지는 천원 식당이
이렇게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이름없는 천사들의 손길이 이어졌기에...
지체장애가 있는 한 청년은 매달 20kg의 쌀을
직접 지고 식당을 찾아왔고
부산에서 온 흰 구두를 신은 아저씨는
천원 백반을 먹고는 5만원을 넣으며 문을 나섰으며
인천에서 온 골드미스는 고추장 한통과 잘 익은 갓김치를..
얼굴없는 천사는 시장 곳곳에도 숨어있는데
제작진의 광고를 보고 서울에서 걸려온 후원전화
고등학교 2학년인 시현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후원하고 싶다고...
한 기업에서는 천원식당의 청소와 개업준비를 도우려 모임
전국각지에서 모인 후계자 후보들
후보들 면접을 하기 전 배불리 밥부터 먹이는 할머니
결국 광주에 살고 식당이 자리한 대인시당에서 반찬을 파는 허영숙씨를 후계자로 선택한 할머니
게다가 할머니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까지 천원식당을 돕기로 함
광주 대인시장 천원식당 할머니
암 이겨내시고 꼭 오래오래 사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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