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은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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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어깨, 목이 계속 아프더니
온몸이 타는 듯, 감전된 듯 마비가
계속되는 통증을 참고 견디십니까? 그래서 이겨내셨나요?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한국인의 정서가 있지만 통증을 방치하면 신경계에 변화가 생겨 만성통증이 되고 수면 장애, 기억 감퇴, 신체활동 위축, 우울증, 불안증, 자살충동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급성통증이 병이나 외상 등에 의해 초래되는 감각 신경계의 반응인 반면, 만성 통증은 통증 자체가 병으로 진행하는 과정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몸이 계속 아프면 혼자 삮이지 말고 가족 및 주변사람들에게 호소하세요.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성 통증에는 신체증상뿐 아니라 신경증상, 정신신체증상 등도 포함됩니다. 신경증상의 경우 대개 신체증상의 악화로 인해 신경구조나 기능의 변형에서 비롯되죠. 타는 듯, 찌르는 듯, 혹은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 등이 동반됩니다. 정신신체 복합증상의 배경에는 환자 감정의 부조화나 스트레스 등이 내면에 깔려 있다고 합니다.
< 빨리 치료해야 하는 만성통증 자가진단 가이드 >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통증으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동반될 경우 신경계 변성이 동반된 만성 통증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료를 더 빨리 받을 필요가 있다. *대한통증학회 제공
1. 등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팔로 뻗치는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2. 골반(엉치)에서 다리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3. 옷 등에 닿기만 해도 아프거나 찬바람을 쏘이면 아리는 것처럼 아플 때
4. 작은 자극에도 살갗에 전기가 통하거나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 들 때
5. 대상포진 치유 후에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6. 수술 후 상처가 아문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아있을 때
7. 기타 머리나 얼굴, 어깨, 팔, 옆구리, 흉부 등 분명히 통증이 느껴지는데 그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 통증은 병…통증을 알아야 통증을 고친다
■만성 통증은 조직손상 후 원래의 상처가 회복될 기간이 지났음에도 계속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통증이 단순히 연장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급성 통증은 질병이나 조직손상의 경고 신호인데 반해 만성통증은 그 자체가 질환이다. 만성통증은 조직 손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통각수용통증=조직에 실제적 또는 잠정적인 손상을 주면서 일어나는 통증을 말한다. 칼에 베이거나, 화상, 부상, 외부의 압력이나 내부의 압력이 원인이며, 일종의 경고신호이다. 이런 통증을 느끼는 것은 손상된 조직에 있는 신경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통증신호를 뇌로 보내게 되면서 느껴지게 된다. 통각수용통증의 종류로는 체성통증과 내장통증이 있다. 내장통증은 간이나 복부내장 장기의 통증으로 통증부위가 모호하고, 지속적으로 조이거나 욱신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구역, 구토, 발한 등을 동반한다. 체성통증은 피부, 근육, 뼈의 통증으로 날카로우면서 쑤시거나 눌리는 듯한 양상으로 통증부위가 국한되고, 통증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경병증통증=통각수용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신경계에 변화를 초래하면서 만성 신경병증통증이 나타난다. 부상이나 조직의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오는 통증이며 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뇌에 통증의 신호를 보내면서 일어나게 된다. 신경손상을 주는 원인은 외상 또는 수술 후 통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뇌졸중 후 중추성통증 등이 있다.
■복합통증=신경병증통증과 통각수용통증 두 가지 요소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통증질환으로 척추 수술 후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그리고 교통사고 후 목을 다쳐서 생기는 채찍질 증후군 등이 있다.
■암성통증=암성통증의 원인은 암 자체에 의한 통증, 암치료 중 발생하는 통증, 암에 관련된 전신 쇠약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통증, 암과 관계없이 환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두통이나 류머티즘(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에 의한 것이 있다. 암성통증은 통각수용통증인 체성통과 내장통 및 신경병증통증으로 분류된다. 통각수용통증은 암 자체가 뼈나 내장, 혈관, 신경 등의 연부조직을 침범하여 나타난다. 신경병증통증은 종양의 말초신경 침윤 또는 척수조직에 염증세포가 침윤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신경조직의 손상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 주요 질환별 만성 통증 >
■요통, 하지통=요통(하지통)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 추간판탈출증, 변형성 척추증, 추간관절증, 근근막성 요통,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골다공증(압박골절) 등 허리의 뼈에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비뇨기과질환(요관결석, 신장결석), 부인과질환, 내과 질환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대상포진후 신경통=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하게 되는데,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물집과 심한 통증이 생기는 신경질환이다. 즉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특정신경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재발하여 신경섬유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만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띠 모양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후 신경통 또한 잘 나타난다. 물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증상이 나타난다.
- 대부분 발진전 감기 몸살처럼 통증, 이상감각, 미열, 및 가려움 등을 갖는다.
- 통증과 이상한 감각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만 발생하며 얼굴, 팔, 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 피부가 붉게 되면서 주위에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발생 해 2~3주 지속된다.
- 통증이 심해지면서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만성두통=만성편두통, 만성 긴장성 두통, 일상성 지속성 두통 등을 말한다. 만성화의 원인으로는 진통제의 과다복용이 가장 흔하며 그 외 스트레스, 나이도 주요 원인이다. 진통제의 과다복용에 의한 만성두통을 '약물반동성두통'이라 하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머리가 너무 아프므로 진통제를 끊을 수 없게 된다. 편두통은 뇌간과 간뇌가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어떤 자극(스트레스, 피로, 수면장애, 수면과다, 생리, 술, 햇빛 등)에 비정상적으로 신경흥분이 일어나 발생한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는 약 40% 정도에 불과하다. 40% 정도는 머리 양쪽이 아프고, 나머지 20%는 한쪽 머리가 아프다가 나중에 양쪽 머리가 모두 아파오는 증상을 보인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하여 유발된다.
■삼차신경통=삼차신경통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뇌에서 나오는 12개의 뇌신경들 중에 머리와 목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제5번 신경인 삼차신경이 뇌 바로 아래 부위에서 뇌혈관과 접촉하여 만성적으로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는 다발성 경화증 등의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삼차신경이 지나는 곳 위에 염증, 종양, 외상 등이 있을 때 생기며 감기, 혈액순환 장애, 물질대사 장애가 있을 때도 나타난다. 삼차신경통이란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입 주위나 잇몸 근처 그리고 눈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세수를 하거나 면도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혹은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초 혹은 수분간 지속된다. 간혹 치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칼로 베는 것 같거나 불로 지지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통증이 심할 경우 얼굴 근육들이 일그러지고 경련, 눈의 충혈, 침, 눈물,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깨 통증=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인하여 어깨부위 통증과 운동 제한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장기간에 걸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부상, 목 디스크 등으로 장기간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였을 때 발생하며 관절염, 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거나,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가 없게 된다.
■근근막통증증후군=근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유발점으로부터 한개 혹은 여러개의 근육에서 초래되는 통증으로,
근육이나 근막에서 국소적으로 발생되는 만성 통증이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일할 때, 잠잘 때, 디스크나 다른 원인들에 의해 목이나 등, 팔에 있는 근육들이 긴장하거나 손상을 받게 되면 근육에 통증유발점이 생겨 근근막통증증후군의 증상들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일이나 운동으로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한 과도한 손상이나 척수신경 자극 및 사고로 인한 손상, 호르몬 혹은 내분비 장애(갑상선호르몬이나 에스트로젠 생성 저하) 등이 원인이 된다.
■섬유근육통=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광범위한 통증(여러 군데의 전신적인 근육통)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신 권태감, 불안, 불면, 우울, 과민성 장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신경성'이라 하여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 쉬워 환자가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고생한다. 두통, 목, 어깨, 팔, 가슴 등에 통증, 요통, 하지통, 골반통 등 통증유발점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며 통증유발점을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멀리 떨어진 부위에 통증(연관통)을 초래하며 때로는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마비 감, 시린 느낌, 눈물, 콧물, 코막힘, 현기증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통증으로 인해 운동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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