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립 수영장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당한 안전요원들이 싸이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복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엘몬테시의 시립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이 '안전요원 스타일(Lifeguard Style)'이란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뒤 전원 해고된 것과 관련 복직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당시 이들은 시 소유 시설물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시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을 착용한 채 촬영했다는 등의 이유로 전원 해고됐었다.
이후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안전요원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복직을 지지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온라인 탄원서에도 1만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참했으며 싸이도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선처를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이에 미국 NBC 뉴스는 19일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의 복직 신청과 싸이의 선처 호소 인터뷰를 자세하게 보도했고, 안드레 퀸테로 엘몬테시장은 "시 자체 심사를 끝내고 난 후 시 담당자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안전요원 해고 사태는 패러디 동영상을 즐기는 신세대와 이것을 이해 못하는 기성세대와의 간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BC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엘몬테시에게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류연구소 이선아 연구원은 "싸이와 강남스타일은 비틀즈, 마이클 잭슨에 맞먹는 문화적 충격을 전 세계에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