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와인과 함께 식사하면 복부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시먼즈 대학교 영양학과의 테레사 훵(Teresa T. Fung, Department of Nutrition, Simmons College, Boston, MA)박사와 연구진은 적당한 식사량을 가진 여성이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하면 복부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칼로리, 저영양의 나쁜 식사 습관을 지닌 여성에 비해 복부 비만 발생률이 70%나 낮았다.
지금까지 밝혀진 레드와인의 효능은 체지방 증가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춘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는 25~77세의 여성 1,146명을 대상으로 7년간 자료를 조사해 식사패턴과 대사 증후군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정상 체중 이상(BMI 18.5 이상)으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대사 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음식물 섭취 빈도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1)건강에 좋은 식사 (2)소식(小食) (3)와인을 곁들인 적당량의 식사 (4)저탄수화물, 고지방식 (5)고칼로리, 저영양 식사 등 5가지 식사패턴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그룹과 와인을 곁들인 식사 그룹에게서 복부비만 위험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칼로리, 저영양 식사 그룹에 비해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그룹은 복부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52% 낮았고, 와인을 곁들인 식사 그룹은 72%나 낮았다. 하지만 대사 증후군과 식사패턴은 관계없었다.
대사 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The Journal of Nutrition'에 7월 25일 발표됐으며 헬스데이 등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