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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입양'도 다국적 다인종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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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페로와 그녀의 자녀들...그리고 사진 오른 쪽, 순이)

우리나라도 과거 '아이를 수출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외로 입양을 많이 보냈다.
반면 혈통주의가 강한 탓에 내국인들의 입양률은 현저히 낮았다.
6.25 전쟁이 끝나고 누가 누구를 돌볼 수 없던 현실 때문에 고아가 되거나 버려진 아이들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양부모 아래서 정체성을 잊고 살아야 했다.

(우디 앨런과 순이)

역시 '입양' 문제엔 다민족-다인종 국가인 미국이 가장 개방적이다.

영화사에 획을 그을 감독 '우디 알렌'과 한국인 입양딸 '순이'와의 러브 스토리는 별의별 사건사고에 익숙한 헐리웃에서도 충격이었다.
여배우 '미아 페로'와 결혼한 '우디 앨런'은 그녀가 입양한 아이들 중 35세나 어린 '순이'와 사랑에 빠졌다.
둘의 밀회를 미아가 알아챘을 때, 우디는 사죄 하기는 커녕 '우리의 인연을 맺게해 준 미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미아 페로와 이혼을 했다.


(우디 앨런과 순이의 입양 자녀들)

법적으로 아버지였던 '우디 앨런'과 딸 '순이'는 이후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며 사랑을 과시하였고, 1997년에 이태리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두 사람도 동양계를 포함 두 소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앨리스 킴)

언론은 연신 이 둘의 파격적인 사랑을 비아냥 댔는데, 엉뚱하게도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한 '니콜라스 케이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스무 살 연하의 한국계 부인 '엘리스 킴'과의 관계를 두고 ' 우디 앨런 처럼 부인을 입양하라.'며 놀려댔던 것.
최근엔 영화 이슈 보다 폭력, 주정, 사기, 파산설이 떠돌아 곤혹을 치루고 있는데, 이 부부는 가뜩이나 눈에 쌍심지를 켜고 흠을 잡기에 바쁜 언론을 피해야 할 것이다.

(브랜젤리나 부부와 자녀들)

뭐니 뭐니 해도 헐리웃에서 입양을 가장 많이 하고 유난했던 스타는 '브래트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일 것이다.
워낙 기행을 일삼은 '졸리'였기에 다국적으로 입양을 해 온 것에 '인도주의'란 시선 보단 '입양 수집'이란 빈정거림이 있을 정도다.

그녀는 브래드 피트와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캄보디아에서 데려 온 '매덕스'와 베트남과 에디오피아에서 입양한 '팍스', '자하라' 뿐 아니라 둘 사이에 낳은 쌍둥이 자매와 아들 녹스 레온 등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두고 있다.
"내 가족을 해치는 자는 누구라도 죽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에 애착이 대단한 사람이지만, 굳이 다국적 다인종 아이들을 선택한 이유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연전엔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서 한 명을 더 입양할 계획이란 발표가 났는데, 그녀의 입양에 세계 이목이 집중 된 터라 아이티 정부에서도 눈치를 봤다는 후문이다.
결국 졸리의 부인으로 소문에 그치고 말았지만.


지능이 낮은 아빠가 딸의 미래를 위해 입양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아이엠 샘'에서 입양을 막던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미셀 파이퍼'.
그녀는 공교롭게도 그녀 자신이 93년에 흑인 혈통이 섞인 딸 아이를 입양하였다.
당시 이혼 후 독신으로 지내던 중 입양을 했는데, 우리나라 처럼 '부부' 가정이 아니어도 입양이 가능하단 사실이 좀 놀랍다.

(캐서린 헤이글과 한국 출신 입양아 네이리)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의 미녀 의사 '캐서린 헤이글'은 1999년 한국에서 딸 '네이리(한국명, 김유미)'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캐서린의 언니도 같은 한국 출신 입양아인데, 이로써 언니의 나라에서 아이를 데려 온 셈이다.
그녀는 최근에도 둘째 딸 아이를 입양했는데, 이번엔 신변에 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신애라 입양 홍보)

우리나라에도 '가슴으로 낳은' 입양 자녀를 둔 연예인들이 꽤 된다.

대표 디자이너 '앙드레김' 사후 현재 회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아들도 입양아로 알려졌다. 생전의 고인은 그 아들에게 매우 극진하고 끔직히 아낀 걸로 유명하다.
윤석화와 신애라, 김진아 등도 입양을 몸소 실천하며 불임 가정 등에 홍보를 하고 있다.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기관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껴안아야 한다는 의미다.
사회도 어느덧 세계화, 다문화로 가는데 굳이 내 속으로 낳아야만 내 가족이라고 인정하겠냐는 반문이다.

하기사...뜻이 옳은 걸 알지만, 수천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전통과 관념이 그리 쉽게 깨질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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