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녀 있다길래 한인타운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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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의 밤 풍경.
LA 한인타운은 살기 편한 곳입니다. 아주 넓고 아주 번화하고 아주 맛있는 한국음식도 많습니다. 한국사람 이민 와서 사는데 필요한 건 다 있습니다. 물론 유흥업소도 많습니다. 술꾼들 많이 몰리죠.
그런데 최근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인타운 일부 거리에 날만 어두워지면 매춘녀들이 출몰한다는 것입니다.
경찰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매춘녀들과 성매수 남성들로 인한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잠을 설칠 정도라고 합니다. 아침이 되면 매춘의 흔적을 보여주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그 흔적들이란 콘돔, 축축한 휴지 등이죠…
급기야 LAPD (LA경찰국)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단속인력을 투입했습니다. 매춘녀 근절을 위해 교통규정까지 바꾸었습니다. 심야 시간 일부 거리에서 이면도로로 우회전하는 걸 전면 금지한 겁니다.
왜냐면 매춘녀들은 지나가는 차 운전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데, 차를 세워 편승한 후 대부분 주택가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가 ‘영업행위’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고육책인거죠.
거기 사는 주민들은 어쩌라고?... 그야 말로 ‘극약 처방’이죠. 오죽하면 경찰에서 이면도로 우회전 금지까지 들고 나섰을까요. 워낙 시달렸는지,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이를 찬성하고 있답니다.
헌데 한국으로 부터 여행 온 한 선배. 그런 소식을 듣고 궁금해 현장을 찾아가겠답니다. “그곳이 어디야?” 저한테 길을 물어보길래 가르쳐 주었죠. “웨스턴길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큰 교회가 있는데 그 주변이에요. 근데 조심하세요. 경찰한테 걸리면 추방이에요.”
미국의 매춘현장은 어떤지 궁금도 하고, 분위기도 익힐 겸(?) 나섰습니다. 그런데 뜨악! 입맛이 딱 가시더랍니다. 아리따운 ‘녀’들일 줄 알았는데 대부분 무섭게 생긴 흑인이나 히스패닉이더라는군요. 우리나라 사람 취향엔 전혀 전혀 맞지 않는…… 그 선배 한숨만 푹 쉬며 돌아왔습니다.
웃자고 쓴 얘기지만, 어쨌든 이런 매춘녀 뉴스는 우리를 씁쓸하게 합니다. 이국땅 한인타운이 살기 편할뿐 아니라 건전한 삶의 터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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