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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향전복.




어향소스가 근래에 맛봤던 것들 중 제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날의 베스트 메뉴.  전복의 선도도 좋고 적당히 익혀졌습니다.






샹차이 잎 조금 얹어서도 먹어 줬죠.




'바닷가재 요리'라고 메뉴에 적혀 있는데 깐소로 조리되어 있습니다. 옷 입혀 튀겨서 달콤한 칠리소스에 볶아준..




개인적으로는 깐소 보다는 깐풍으로 조리하는게 더 낫잖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덜 달고 매콤함이 강조되는..







메뉴에는 '송이 아스파라거스 발채'라고 적혀 있는데.. 보시다시피 발채는 들지 않았습니다.



샥스핀찜에서 송이를 맛봤기에 중복구성은 아닌가 싶습니다만... 비싼 식재료인 자연송이를 거푸 먹게 되는거야 좋죠만 코스라는 것은 구성이 중요한 것이기에...




송이는 제철이 아니기에 저장품이라 쫄깃함이 느껴지고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함이 조화를 줍니다.  부드러운 맛이니 자극적인 바닷가재요리 앞에다가 순서를 넣어주는게 나을 듯.








독특한 꽃빵.




나비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반죽을 펴서 버터를 발라 말은 후 쪄냈기에 특유의 고소함이 풍부하고 반죽이 결따라 잘 뜯어집니다. 일종의 중국식 쪄낸 페스트리죠. 유럽식으로 오븐에 구운게 아닌..




메인이랄 수 있는 중국식 안심 스테이크.




제가 원래 중국식 스테이크류는 그리 즐기질 않기에 평은 않겠습니다.





딤섬과 함께 기대를 했던 광동식 죽.  마무리 식사메뉴로 고른 것입니다.



한국에서 홍콩식 죽 먹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죠.
그러던 차에 여기서도 맛 볼 수 있다니 기쁘지 않겠습니까.
메뉴에는 무려 10종의 죽이 올려져 있는데 전복죽이니 자연송이죽이니 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제가 좋아하는 피딴(송화단)죽으로 골랐습니다. 오리알 삮힌 것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죽에 넣어 풀어 먹으면 그 맛이 환상적이죠.

메뉴판 사진 보다는 송화단이 적게 들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른 것은 버섯.




샹차이도 넣어서 먹어 보고..



제 추측에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추려 한 듯합니다. 죽이 좀 더 묽은게 홍콩 스타일인데 여기는 한국의 죽 처럼 물이 적고 밥알이 살아있는 형태입니다.
이 자체로도 맛있습니다만 좀 더 묽고 송화단을 더 넣어줘서 좀 더 정통스럽게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송화단을 따로 접시에 제공해서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넣어 먹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개인적으로는 홍콩식 죽이 그리울때면 북창동 신창상회에 가서 송화단을 사다가 묽은 죽을 끓여서는 듬뿍 부숴넣어 먹습니다.

밥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느 국내 중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계란흰자 볶음밥'이라는게 궁금해서 식사로 골랐습니다.

조리시 마무리로 샹차이를 넣어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나왔습니다.




기름을 적게 쓴 깔끔한 맛이군요. 간도 약한 편이고 불맛이나 기름짐이 적어서 담백함을 원하는 분들께는 나쁘지 않을 듯.



대신, 좀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요리를 단품으로 주문해 드실 분들은 그냥 공기밥도 좋지만 이걸 시켜서는 곁들여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그럴 때는 샹차이를 넣지 않는게 낫겠죠.

중국요리를 먹을 때 쌀밥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어진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십니다. 강한 양념맛도 누그려뜨려주죠.
이런 가볍게 조리한 볶음밥도 나름 잘 어울리니 경험이 없는 분들은 시도해 보시죠.
이 집에서만이 아닌, 다른 중식당을 가더라도 요리 주문 시 '계란과 파만 넣어서 짜지 않게 가볍게 볶아 주세요'라는 주문으로 볶음밥을 시켜서는 요리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콜레스테롤 걱정하는 분들도 노른자위가 빠져서는 좋아할 듯.




곁들여 나오는 계란탕.




디저트 빠스.




은행알이 들었군요.




서비스로 나온 '팥인절미'  중국식 모찌라고 보시면 됩니다.





찹쌀반죽은 얇고 팥은 일본 처럼 앙금을 사용한게 아니라 통팥을 썼습니다. 저는 일본식 보다 덜 달고 팥의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이게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제 취향에는 재미있고 맛있는 다저트입니다.




저는 얼 그레이를 마시고..






일행은 에스프레소를..




다비도프를 쓰시네요.



이런 류의 식당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을 거의 대부분 충족시켜 주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음식들도 기본이 되어 있지만 특히나 서비스와 분위기가 돋보이더군요. 여느 고급식당들에서 느껴지는 친절하나 서툰 서비스가 아닌 조용하고 능숙하고 편한 점이...
페밀리레스토랑들의 소란스럽고 기계적인 것에 반대편에 위치한다고 보면 되겠죠.

음식들 중에는 대표라 할 수 있는 딤섬류가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맛 보는 홍콩식 딤섬들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수준인..(물론 맛 본 종류들에 한정해서입니다)

대신, 가격의 부담은 각오하셔야만 하겠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딤섬만 해도 세개 한 통에 칠천원(세금별도) 이상이니 마구 시켰다가는 지갑이 헐거워짐을 신속히 느끼실 수 있으니 자신의 재정상태를 고려한 적당한 조절이 따라야 하겠습니다.
호기심으로 마구 고르는 것 보다는 취향의 것 적당히 고르고 면/밥 식사류로 마무리하면 부담이 좀 덜하겠죠.
물론 재정이 여유로운 분들이야 마구 호기를 부리셔도...^^

점심은 25,000(이하 세금 별도)  35,000  50,000 의 세 종류 코스가 있고 저녁에는 40,000 ~ 90,000 의 4 종류가 있는데 사전예약으로 가능한 200,000 과 300,000의 주방장 특선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단품주문 요리들은 대부분이 두 가지 크기로 주문 가능.

한 번 가봤고 한정적인 메뉴들만 맛봤기에 업소의 전체평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누구나'에게 권할 수는 없는 곳입니다만 분위기와 서비스가 좋고 음식도 깔끔하니 청춘남녀의 소개팅 자리로 이용에 좋을듯. 창밖 경치는 별난게 없지만 그래도 창가 자리로 예약하는게 좋겠죠?
가정의 각종 기념일이나 접대용 및 상견례 자리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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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동3님의 댓글

no_profile 비하동3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7.♡.24.90) 작성일

저런 코스 한번&nbsp;언제 먹어보려나.. <IMG alt=emoticon src="http://99con.com/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onion/August%2017,200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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