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승객 살해범, 승객만 3명 강간·살해…경찰의 허점은?
페이지 정보
본문
20대 여승객을 택시로 납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뒤 살해한 용의자 A씨(41)는 지난 2004년부터 이번 사건까지 모두 3명의 부녀자를 성폭행·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3건의 살인행각 모두가 택시를 이용,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상대로 한 범죄였고 강도 및 성폭행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신고율이 극히 낮은 성범죄의 특성상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A씨는 지난 2000년 여성을 감금, 성폭행 전력으로 3년의 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2004년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살해했으나 버젓이 영업용 택시를 몰며 승객들을 표적으로 범죄를 이어갔다.
특히 2004년 당시에도 A씨는 범행현장에 흔적을 남겨 경찰이 유전자를 확보했으나 경찰의 수사는 헛다리를 짚었고 수사망을 벗어난 A씨는 이후 2명의 부녀자를 더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2000년을 시작해 최근까지 A씨가 저지른 범죄는 성폭력 전과자들의 높은 재범률과 경찰의 수사력 부재, 허술한 사회안전망 시스템 등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4명의 부녀자 농락, 3명 살해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대덕경찰서는 30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상당구 도로변에서 귀가키 위해 승차한 B씨(24·여)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테이프와 끈으로 손과 발, 얼굴 등을 묶은 뒤 택시 트렁크에 감금하고 빼앗은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확인키 위해 트렁크를 열었고 질식사한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납치 사흘 뒤인 28일 새벽 1시34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덕산업단지 인근 후미진 도로변에 B씨의 사체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폐쇄회로 TV 분석 등 추적에 나선 대전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의 사체를 싣고 다니면서 태연히 택시영업까지 했으며 사전에 흉기와 끈 등을 준비, 범행대상으로 직장을 다니는 젊은 여성을 물색해 손님으로 태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유사한 부녀자 납치 살해 사건에 대한 추궁을 통해 지난 2004년 10월 6일 오전 7시47분 충남 연기군 도로변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지난해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살인사건도 A씨의 범행임을 밝혀냈다.
연기군 20대 여성변사체도 성폭행 뒤 손이 노끈으로 묶여 있었고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도 얼굴이 종이테이프로 감긴 채 강간·살해됐었다.
경찰은 연기군 사건의 경우 당시 발견된 유전자와 A씨의 유전자가 동일, 자백을 받기 위해 현재 추궁 중이며 무심천 사건은 이미 자백을 받은 상태다. 한편 의혹을 받고 있던 지난해 2월 대청호변에서 발견된 50대 여성 변사사건과는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보다 말이 앞선 성범죄자 관리, 구멍난 경찰수사
A씨의 부녀자 유린은 2000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A씨는 2000년 여성을 감금, 성폭행한 전력으로 3년을 선고받고 출소했고 2004년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첫번째 살인 행각을 벌였다.
첫 살인으로 알려진 연기군 20대 여성 성폭행 납치사건은 청주에서 피해 여성을 자신의 택시에 태워 강간살해 한 뒤 연기군 도로변에 사체를 유기했다.
이 사건해결을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동종전과자들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A씨를 잡지 못했다.
연기 20대 여성 변사처럼 지난해 발생한 무심천 40대 여성, 지난달 발생한 20대 여성 모두가 A씨의 택시를 탓다가 변을 당했으며 범행목적과 수법도 비슷했다.
경찰 수사력의 한계 중 재차 부각되는 것은 성폭행전과자 관리부분이다.
A씨는 2000년 성폭행 전과로 복역했으나 경찰은 사후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다. 당시 A씨의 유전자를 경찰이 확보, 보유하고 있었다면 2004년 연기군 20대 여성 변사사건은 해결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연기군 사건 당시 경찰은 피해여성에서 용의자의 정액을 확보, 용의자의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었으나 성폭행 전과자인 A씨의 데이터 부재로 확인치 못해 이 사건을 미제로 넘겼다.
이로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난 A씨의 자유로운 택시영업은 지난해 무심천 40대 성폭행·살인, 지난달 20대 여성 성폭행·살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며 경찰은 이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경찰은 "2004년 연기군 여성 변사체에서는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DNA가 확보됐다"면서도 "2000년 성폭력 전과로 3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으나 당시 확보한 A씨의 유전자가 없어 연기군 사건과 대조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력난이 심한 택시회사의 마구잡이 인력채용도 문제를 낳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업과정에서 여성승객들을 쉽게 범죄의 표적으로 특정할 수 있지만 채용과정에서 적절한 검증이나 사후교육 시행 등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들에 대한 여과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무심천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충북경찰도 택시 회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경찰 수사력의 한계와 업체들의 허술한 인사관리 등이 맞물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00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전자를 확보,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유전자 은행이 도입되면 성범죄자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성범죄자들의 재범율이 높은 만큼 법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형사들이 추적관리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대전과 충남·북 경찰이 최선을 다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00년 여성을 감금, 성폭행 전력으로 3년의 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2004년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살해했으나 버젓이 영업용 택시를 몰며 승객들을 표적으로 범죄를 이어갔다.
특히 2004년 당시에도 A씨는 범행현장에 흔적을 남겨 경찰이 유전자를 확보했으나 경찰의 수사는 헛다리를 짚었고 수사망을 벗어난 A씨는 이후 2명의 부녀자를 더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2000년을 시작해 최근까지 A씨가 저지른 범죄는 성폭력 전과자들의 높은 재범률과 경찰의 수사력 부재, 허술한 사회안전망 시스템 등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4명의 부녀자 농락, 3명 살해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대덕경찰서는 30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상당구 도로변에서 귀가키 위해 승차한 B씨(24·여)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테이프와 끈으로 손과 발, 얼굴 등을 묶은 뒤 택시 트렁크에 감금하고 빼앗은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확인키 위해 트렁크를 열었고 질식사한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납치 사흘 뒤인 28일 새벽 1시34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덕산업단지 인근 후미진 도로변에 B씨의 사체를 버리고 도주했으며 폐쇄회로 TV 분석 등 추적에 나선 대전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의 사체를 싣고 다니면서 태연히 택시영업까지 했으며 사전에 흉기와 끈 등을 준비, 범행대상으로 직장을 다니는 젊은 여성을 물색해 손님으로 태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유사한 부녀자 납치 살해 사건에 대한 추궁을 통해 지난 2004년 10월 6일 오전 7시47분 충남 연기군 도로변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지난해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살인사건도 A씨의 범행임을 밝혀냈다.
연기군 20대 여성변사체도 성폭행 뒤 손이 노끈으로 묶여 있었고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도 얼굴이 종이테이프로 감긴 채 강간·살해됐었다.
경찰은 연기군 사건의 경우 당시 발견된 유전자와 A씨의 유전자가 동일, 자백을 받기 위해 현재 추궁 중이며 무심천 사건은 이미 자백을 받은 상태다. 한편 의혹을 받고 있던 지난해 2월 대청호변에서 발견된 50대 여성 변사사건과는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보다 말이 앞선 성범죄자 관리, 구멍난 경찰수사
A씨의 부녀자 유린은 2000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A씨는 2000년 여성을 감금, 성폭행한 전력으로 3년을 선고받고 출소했고 2004년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첫번째 살인 행각을 벌였다.
첫 살인으로 알려진 연기군 20대 여성 성폭행 납치사건은 청주에서 피해 여성을 자신의 택시에 태워 강간살해 한 뒤 연기군 도로변에 사체를 유기했다.
이 사건해결을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동종전과자들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A씨를 잡지 못했다.
연기 20대 여성 변사처럼 지난해 발생한 무심천 40대 여성, 지난달 발생한 20대 여성 모두가 A씨의 택시를 탓다가 변을 당했으며 범행목적과 수법도 비슷했다.
경찰 수사력의 한계 중 재차 부각되는 것은 성폭행전과자 관리부분이다.
A씨는 2000년 성폭행 전과로 복역했으나 경찰은 사후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다. 당시 A씨의 유전자를 경찰이 확보, 보유하고 있었다면 2004년 연기군 20대 여성 변사사건은 해결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연기군 사건 당시 경찰은 피해여성에서 용의자의 정액을 확보, 용의자의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었으나 성폭행 전과자인 A씨의 데이터 부재로 확인치 못해 이 사건을 미제로 넘겼다.
이로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난 A씨의 자유로운 택시영업은 지난해 무심천 40대 성폭행·살인, 지난달 20대 여성 성폭행·살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며 경찰은 이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경찰은 "2004년 연기군 여성 변사체에서는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DNA가 확보됐다"면서도 "2000년 성폭력 전과로 3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으나 당시 확보한 A씨의 유전자가 없어 연기군 사건과 대조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력난이 심한 택시회사의 마구잡이 인력채용도 문제를 낳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업과정에서 여성승객들을 쉽게 범죄의 표적으로 특정할 수 있지만 채용과정에서 적절한 검증이나 사후교육 시행 등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들에 대한 여과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무심천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충북경찰도 택시 회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경찰 수사력의 한계와 업체들의 허술한 인사관리 등이 맞물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00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전자를 확보,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유전자 은행이 도입되면 성범죄자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성범죄자들의 재범율이 높은 만큼 법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형사들이 추적관리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대전과 충남·북 경찰이 최선을 다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추천0 비추천0
- 이전글청주대 “영화제작 관심있는 분 오세요” 10.04.01
- 다음글청주시, ‘상당공원~명암로간’ 도로 개설공사 착공 10.03.29